이용호 사건 권력 비호설 제기

입력 2001-09-15 14:38:00

○…국회 법사위의 14일 서울고검, 서울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이용호씨 주가조작사건을 두고 권력 비호.실세 개입설이 제기돼 눈길.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검찰은 이미 지난해 5월 G&G 이용호 회장에 대한 비리 혐의를 잡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가 하루만에 돌연 중단했다"며 외압 여부를 추궁한 뒤 "대형 부패.금융사건을 정도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세간의 의혹과 정쟁의 불씨만을 남긴다"고 주장.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도 "이용호씨 사건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지난해말부터 내사를 해왔고 검찰도 지난해 5월 수사에 착수, 이씨를 긴급 체포했다가 하루만에 석방하는 등 축소.회피 수사를 한 의혹이 있다"면서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이어 같은 당 윤경식 의원도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서울지검이 석방했던 이씨를 차후 대검이 다시 수사에 착수, 기소했다"면서 "서울지검 수사당시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닌가"고 추궁.

한편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이 회장과 여권 실세의 '유착설'을 제기해 눈길.

이 의원은 "검찰이 지난해 5월 이 회장에 대한 수사를 벌이다 중단한 것은 검찰간부와 여권 실세가 배후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회장은 아태재단과 여권 실세의 후원회에도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질의 뒤 "익명의 실세가 누구냐"는 질문에 "정치권에 그렇다는 얘기가 있을 뿐 구체적으로는 모른다"고 한발짝 후퇴.

○…14일 월성원전 국감에서는 원전 직원들의 처우개선과 근무환경 개선을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주장.

민주당 김희선 의원은 질문에 앞서 국감준비중 심근경색 증세로 동국대 경주병원에 입원한 변응섭 월성원자력 본부장의 쾌유를 빌었고 한나라당 강재섭.김진재 의원은 원전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요구. 또 한나라당 박원홍 의원은 "원전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방사능 유출사고에 대비해 원전 인근 주민에 대한 안전은 물론 안전장비 확보 등 원전 요원들의 안전에 관한 준비상황도 철저해야 한다"고 주문. 이때문에 원전측으로부터 직원 복지후생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답변을 유도.

특히 이날 양남면 활성단층 현장을 방문한 여야 의원들이 한국지질자원연구소 최위찬 박사의 소상한 설명에 만족해 하는 등 별 탈이 없이 국감이 마무리되자 직원들은 "올해는 본부장이 입원하면서 초조했는데 예상외로 조용히 끝이 났다"고 안도.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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