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언론들은 12일 미국이 동시다발테러에 따른 감정적인 보복보다는 신중한 대응과 화해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치밀했던 테러 공격과 이에 대한 강력 대응을 논하기에 앞서 얼마나 뿌리깊은 반미감정이 이토록 잔혹한 행위를 가능케 했는지를 먼저 짚어볼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복수가 아니라 반미감정을 가진 세력들과 화해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그동안 미사일 방어가 불량국가들의 위협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이제는 미사일방어의 장점만을 강조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이 우선 사실파악에 주력한 뒤 우방들과 협조체제를 통해 보복의 목표와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면서 "이번 테러가 미국과 세계의 다른 국가들을 분리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 보복조치에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반드시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이번 사건은 미국에 대한 테러일뿐만아니라 세계와 근대 문명이 쌓아온 성과에 대한 도전"이라며 "유엔은 긴급 정상회의를 개최해 대책을 협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문은 그러나 "세계가 분노와 낭패로 혼란에 빠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의 결속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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