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장학재단 주민잔치

입력 2001-09-14 00:00:00

"지역의 인재는 지역민의 손으로 육성합니다!" 여러 농어촌에서 지역 교육 진흥이 지역 진흥의 첫걸음이라는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상주에서는 16일 오후 독특한 시민 잔치가 열릴 예정이다. 모든 시민이 장학회원으로 힘을 합치자는 대규모 행사.행사를 주최하는 '재단법인 상주 장학문화재단'은 지역민은 물론 대구.서울.부산 등지로 나가 사는 출향인사들까지 뜻을 모아 만든 범시민 운동체이다. 매년 많은 중학생들이 좋은 고교를 찾아 지역을 떠나는 등 취약한 지역의 교육 기반을 튼튼히 함으로써 상주의 바탕을 더 굳건히 하자는 목적으로 지난 6월 말 출범했다.

출향인사 및 지역 기업인 등 15명이 앞장섰고, 이미 대구.서울엔 지부도 만들었다. 부산에도 곧 조직체를 둘 예정. 재단 최상운 사무차장은 "이미 대구 2천700여명, 서울 2천여명, 부산 1천500여명 등의 유력 출향인사들과 연락이 닿고 있다"며, "모두가 손을 맞잡으면 그 열매가 확실할 것"이라고 했다. 장학재단 설립 소식이 전해진 두어달만에 벌써8천여만원의 기금이 기탁된 것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다는 것.상주콘크리트 변인주 대표는 "직원 60여명에게도 동참을 당부했다"고 했고, 대림종합건설 정하록씨는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장학 사업에 앞장 설 것"이라고 했다.

재단측은 2003년까지 5억원. 2005년까지 10억원의 장학기금을 만들어, 역내 사립고교들에 연간 5천만원씩 지원해 우수 교사를 초빙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또 명문대진학생들에게는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원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도울 예정. 장기적으로는 지역 학술.과학.문화.예술 육성까지 담당한다는 원대한 계획도 세웠다.

16일 행사는 이 열기를 전 시민에게로 확산시키자는 것. 중고생 34명에 대한 장학금 980만원 전달식, 댄스왕 선발대회, 엿치기.링걸기 등 이벤트, 시민 노래자랑, 불꽃놀이, 연예인 공연, 경품 추첨행사 등 축제로 꾸밈으로써 자연스레 동참 의욕을 드높일 예정이다.

재단의 김종진(68.서울) 이사장은 "상주인의 손으로 상주의 인재를 충실히 잘 키워냄으로써 지역 또한 덩달아 성장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 재단 설립이나 이번 행사의뜻"이라고 했다.

상주.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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