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12일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 포스 원과 백악관이 당초 테러 목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숀 매코맥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백악관과 에어 포스 원이 테러리스트들이 의도했던 원래 목표물이었으며 펜타곤에 충돌한 항공기가 백악관을 겨냥했을수도 있다는 구체적이고 믿을 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이 곧바로 플로리다에서 귀임하지 않은 데에는 이 정보도 일부 작용했다"고 말하고 "그것은 대통령의 일정을 결정하는 요인임에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전날 테러 당시 백악관과 에어 포스 원이 위험했다는 일부 보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왜 백악관으로 곧장 돌아와 지하 상황실에서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하지 않았느냐는 비난에 대한 해명인 셈이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과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에 대한 테러 직후 부시대통령은 교육 개혁안 홍보차 머물고 있던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사건 전모를 보고받았으나 루이지애나주와 네브래스카주 공군기지들을 전전하다 저녁 무렵에야 백악관으로 귀임해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백악관은 이에 대해 경호실과 군의 건의를 존중했을 뿐이라고만 말했으며 애리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낮 부시 대통령이 루이지애나를 이륙한 뒤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귀임하기를 고대하고 있으나 이런 시기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방부에 항공기가 추락한 직후 백악관은 직원들을 소개시키고 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 등 일부 참모만 자리를 지켰으며 경호실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요원들로 백악관 주변의 두 블록을 봉쇄한 뒤 항공기가 백악관을 공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 등은 당시 지하 상황실에서 전화 통화와 화상회의를 통해 부시 대통령과 연락을 취했다.
나는 백악관으로 불리는 에어 포스 원은 전날 저녁 군 제트전투기들의 호위 아래 워싱턴 인근의 앤드루스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해병대의 유인용 헬기 3대의 엄호를 받으며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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