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이산파출소 홀로 할머니 돌봐

입력 2001-09-13 00:00:00

집안청소.통원치료 온정성

영주경찰서 이산파출소(소장 조춘섭)가 남편과 사별후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외롭게 여생을 보내고 있는 할머니와 결연을 맺고 보살펴 주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산파출소가 이산면 원리에 사는 배차순(80) 할머니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5월부터. 장성원(38)경장이 40여년전 남편과 사별한 후 자식도 없어 홀로 지내던배 할머니를 양부모로 모신후 이후 이제는 7명의 파출소 직원 모두가 양자 처럼 따른다.경찰관들은 순찰을 할 때면 배 할머니 집을 찾아 청소도 해주고 말벗도 되어 준다. 부식으로 파출소에서 재배한 고추며 채소를 전하는 것은 물론 지난 6월, 장마로 집 뒷벽이 무너졌을 때는 합심하여 수리를 말끔히 해 드렸다.

1주일에 한번씩 지병인 관절염 치료를 받으러 갈때는 순찰차를 이용해 영주시내 병원을 오간다.

배 할머니는 "예전에는 하루종일 말한마디 할 사람이 없고 의지할데가 없어 너무나 외로웠는데 경찰관들이 친부모처럼 정성껏 보양을 해줘 눈물겹도록 고마을 뿐"이라며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영주.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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