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러 대참사-현지 이모저모

입력 2001-09-12 15:21:00

0..워싱턴 관청가는 11일 오전 뉴욕 세계무역센터 건물붕괴와 국방부 건물화재 등 테러공격이 잇따르자 백악관 주변의 최소 2개 블록이 통행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혼돈상태에 휩싸였다.

백악관에서 펜실베이니아가(街) 라파예트 광장에 이르는 거리에는 경찰이 노란색 저지선을 쳤으며, 자동소총으로 중무장한 경관들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국무부와 국방부, 재무부 등 연방건물과 국회의사당 등 관청가는 직원들이 모두 대피했으며, 시내에서는 휴대전화가 폭주해 불통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군기 한대가 시 상공을순찰하며 2차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주요 건물에서 빠져나온 시민들은 통제선 밖에 삼삼오오 몰려 라디오 등을 통해 테러 피해상황을 경청하고 있으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0..미 연방수사국(FBI)은 "우리는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비상 경계 상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FBI는 "미 전역에 수사관들을 파견했으며 모든 안보 및 정보 기관들과 협력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FBI의 주요 임무는 사고 현장의 부상자들을 구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0..프레드 로 샌프란시스코 경찰청장은 TV 인터뷰를 통해 현지 주민들이 테러범과 관련된 인종에 대해 보복 공격을 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그는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이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는 도시 가운데 하나이다.

0..테러 사건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 주요 언론사의 대다수 인터넷 사이트는 접속 폭주로 인해 사이트가 다운되거나 접속 속도가 늦어졌다.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 검색 엔진 가운데 하나인 '구글'은 홈페이지에 성명을 통해 "접속 폭주로 인해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터넷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언론 사이트인 'MSNBC.com'의 경우 접속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터넷 상의 그래픽을 모두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또 뉴욕시의 경우 테러 사건으로 인해 통신체제가 일부 손상된데다 전화가 폭주해 통신 시스템이 거의 마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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