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은 11일 오전(현지시간) 뉴욕과 워싱턴에서 동시 다발적인 테러공격이 발생한 직후 비상계획에 따라 마련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 교육개혁에 관해 연설하던 중 테러소식을 전해 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즉각 백악관으로 돌아오려던 당초의 예정을 변경, 루이지애나 박스데일 공군기지로 옮겼다가 다시 보안상의 이유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비밀 장소로 이동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 있는 박스데일 공군기지에 도착, 미국인들의 안전을 위한 모든 보안조치가 취해졌다는 내용의 대(對)국민 성명을 발표한 후 또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이와 관련, 웨슬리 클라크 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사령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 대통령은 이번과 같은 중대사태가 발생할 경우 "비상계획"에 따라 움직인다고 밝혔다.워싱턴의 관측통들은 미국내 몇몇 군사시설내에 백악관의 상황실과 유사한 정교한 최첨단 지휘통제장비를 갖춘 지하벙커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그 중하나로 옮겼을 것으로보고있다.
또 이날 오전 상원에서 아동들의 조기교육에 관해 연설하려다 테러사태에 관한소식을 접한 후 이를 취소했던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도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다.
한편 딕 체니 부통령은 부시 행정부의 국가안보팀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에 남아 뉴욕과 워싱턴의 테러공격 이후의 사태를 주시하며 지시를 내렸다.
또 국방부의 한 대변인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국방부 지도부도 무사하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국가안보팀의 주요 멤버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페루 방문을 중단하고귀국, 역시 알려지지 않은 안전 장소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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