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임비서진 프로필

입력 2001-09-12 14:14:00

시국사건 전담 변호사 출신▨유선호 정무수석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부천서 성고문 사건, 임수경 방북사건 등 주요 시국사건을 변론한 '인권변호사' 출신의 정치인.

유신이 선포되던 72년 대학에 입학, 반(反) 유신독재 시위에 참가했으며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군사독재 정권으로부터 판.검사로 임용되는 게 싫다며 변호사의 길을 선택, 굵직한 인권탄압사건을 무료로 변론하는 등 인권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노동시인 박노해씨 사건에서 안기부장을 상대로 항고, '안기부가 구금수사중인 피의자의 변호인 접견을 제한하는 것은 법률에 보장된 변호인 접견권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대법원 결정을 이끌어낸 장본인.

부인 곽경리(41) 씨와 1남 1녀.

△전남 영암(48) △서울대 법대 △사시 23회 △대한변협 인권위원 △인권운동사랑방 운영위원 △15대 국회의원 △국민회의 총재특보 △경기도 정무부지사

대쪽 성품 '소신 검사 별명'

▨김학재 민정수석

전형적인 '선비형'으로 평소에는 말수가 적지만 상사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는 '대쪽'같은 성품이어서 '소신 검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특수 수사와 기획 파트를 두루 거치면서 매끄러운 일처리 솜씨를 인정받아 사시13회의 선두그룹에 포진해 왔으며 지난 5월 법무부 차관직에 올라 출입국 관리업무개선 등을 위해 애썼다는 평이다.

술이 약한 편이며 주말엔 등산을 즐긴다. 부인 임순희(55)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전남 해남(56) △서울대 △사시 13회 △법무부 조사과장 △대검 중수2과장 △순천지청장 △수원지검 차장 △부산 동부지청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대전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법무부 차관

미.일 등 주요 포스트 거쳐

▨정태익 외교안보수석

외교안보수석으로 내정된 정태익씨는 외시 2회의 보스형으로 미국, 일본 등 주요 포스트를 두루 거쳤다.

현안이 생기면 끝까지 물고 늘어져 해결할 정도로 업무추진력이 강하고 외교부뿐만 아니라 정부내 다른 부처와도 인맥이 닿을 정도로 대인 친화력도 있어 외교안보 분야업무를 조정할 수 있는 수석으로 적합하다는 평이다.

지난 92년 북한핵위기 상황에서 핵통제공동위원으로서 북한의 사찰문제를 다루기도 했고, 95년에는 북한과의 밀월관계때문에 요원할 것 같았던 이집트와의 수교를 이끌어낸 주역이기도 하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한 경험도 있으며, 이탈리아 주재 대사를 거쳐 올해 외교안보연구원장에 임명됐다.

△충북 청주(58) △서울대 법학과 △외시 2회 △구주총괄과장 △미주국장 △이집트 주재대사 △제1차관보 △기획관리실장 △이탈리아 주재대사 △핵통제공동위원장 △외교안보연구원장

2년4개월간 정부대변인역

▨오홍근 공보수석

30년 경력의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99년 5월 초대 국정홍보처장으로 임명된 뒤 2년 4개월동안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현직 언론인 시절 군을 비판하는 칼럼을 게재했다가 정보사 요원들에게 테러를 당했던 '정보사 테러사건'의 주인공.

중앙일보 논설위원으로 근무할 때 사설 수정문제로 회사에 사표를 던졌을 만큼 강직하고 소신이 분명한 논객이란 평을 들었다.

특히 최근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가 불거진 후 국제언론인협회(IPI) 등 국제언론기구와 외신들의 비판 성명이나 기사를 정면으로 반박하거나 반론 게재를 요구하는 등 정부 입장을 홍보하는데 주력해왔다.

부인 송명견씨와 사이에 2남.

△전북 김제(59) △고려대 국문과 △TBC 기자 △중앙일보 제2사회부장 △중앙경제 사회부장 △중앙일보 판매담당 이사 △중앙일보 논설위원 △국정홍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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