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달구벌축제 행사-애견 자랑

입력 2001-09-12 00:00:00

'똥개(?)라도, 주인만 잘 따르면 최고 애완견'.애견과 주인이 같이 찍은 사진을 선보이며 호흡을 자랑할 장이 마련됐다. 대구시 수의사회가 주관하고 대구시가 주최하는 '2001 달구벌 애견한마당'이 23일 오후 1~6시 두류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 애견들은 주인과 함께 퍼레이드를 하며 '두발서기' '물구나무서기' '음악에 맞춰 노래하기' '원반물고 오기'등 갈고닦은 장기도 자랑한다.

대회에 참가한 애견에게는 참가상품과 함께 튼튼상, 늠름상, 인기상도 수여된다. 참가자들이 미리 제출한 애견사진이나 행사 당일 찍은 사진을 전시해, 시민들이 즉석에서 스티커를 붙여 '포토제닉상'을 선정한다. 또 주인과 가장 닮은 개를 뽑아 '닮은 꼴 상'을 주거나, 개들끼리 줄다리기를 하는 등 깜짝행사도 준비돼 있다.

평소 보기 힘든 우수품종견, 경찰견, 맹인안내견의 시범이 있으며, 애견 미용손질과 간단한 건강검진 등 '일일 무료 미용.진료'서비스도 제공된다. 대구시 수의사회와 각 동물병원은 행사당일까지 참가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약 200여마리의 애견이 참가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첫회보다 더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행사 홍보담당자 홍영옥(32)씨는 "애완견이라면 치장을 많이 해서 액세서리처럼 다루는 것이 우리의 잘못된 인식"이라며 "개에 대한 사랑을 통해 생명 존중을 배울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접수 대구시 수의사회 053)764-3708.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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