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에 '무협열풍'

입력 2001-09-11 15:19:00

온라인 게임시장에 무협바람이 거세다.

무협소재 온라인 게임중 게임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은 (주)액토즈 소프트의 '천년'을 비롯해 (주)태울 엔터테인먼트의 '영웅문', 커멘조이와 위즈게이트가 공동개발한 '소마신화전기' 등이다. 이처럼 무협 온라인 게임이 인기를 끌자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주)태울의 '신영웅문' (주)하이윈의 '천상비', (주)유즈드림의 '무혼', (주)유리택의 '공작왕', (주)이소프트넷의 '묵향'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무협 온라인 게임인 '영웅문'의 후속작인 '신영웅문'은 오는 10월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1만 5천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고 있는 '영웅문'은무협 게임 답게 접속자들에게 기본 무술 수련과정을 제공해 호평을 얻고 있다.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는 '소마신화전기'는 지난 7월말 상용화에 들어가 현재 누적 회원 20만명을 돌파했다. 천계와 마계의 싸움을 배경으로 인간들의 삶과 모험을 그린 판타지 온라인 게임인 이 게임의 유료회원은 약 6천명이며 동시 접속자만 2천명에 달한다. 전문 무술가들의 동작을 각 캐릭터의 동작으로 그대로 재현해 성공한 케이스다. (주)하이윈이 개발, 베타 서비스중인 '천상비'는 지난 27일부터 '무림의 고향 중국을 간다' 이벤트를 개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베타 서비스 참가자 중 총 10명의 게이머를 선발해 천상비 시나리오의 배경인 중국 하남성 지역의 낙양성, 소림사 등지를 관광시켜 준다. ㈜유즈드림가 개발, 지난 7월부터 베타 서비스를실시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무혼'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무혼'은 환타지와 무협의 퓨전장르 온라인게임으로 그래픽이 풀 3D인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들 무협소재 온라인 게임의 수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신영웅문'은 타이완의 소프트 차이나와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소마신화전기' 역시 이탈리아의 게임 유통회사인디지털 브로스(Digital Bros)그룹과 유럽지역 수출계약을 맺었다. 하이윈은 타이완 태평양 그룹의 자회사인 M 에텔과 자사의 온라인 게임 '천상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게임전문가 서진택(23)씨는 "판타지 계열의 서구적 게임보다 무협게임이 다양한 화면과 그래픽을 제공하는 데다 게이머들이 동양적 게임 세계관에 익숙해 온라인 게임에서 무협열풍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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