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 전 대표가 11일 8개월여만에 대표직을 최종 정리했다. 중앙당사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논란끝에 인준된 신임 한광옥 대표에게 대표직을 물려줬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이임사에서 "어려울때 대표직을 맡아 대과없이 물러날 수 있게 된 데 감사한다"며 비교적 담담하게 퇴임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그의 퇴임은 의외로 받아들여지는게 사실이다. 당정개편과정에서 '빅3'중 유일하게 자신만 교체됐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여권내 권력다툼에서 결국 김 전 대표만 '팽'을 당했다고 해석한다.
지난해 12월 20일 '권노갑 파문'후 대표로 내정됐을때만해도 그는 주가를 올렸다. '강한 여당론'과 '영남후보론'으로 한때 지지율은 급피치를 올렸다. 그러나 이는 곧바로 당내 경쟁세력의 집중적인 견제를 불러왔다. 3.26 개각때 청와대측은 개각내용을 집권당 대표에게 언질도 않았다.
결국 계속된 김 전 대표 흔들기는 8월27일 당무거부후 현실화됐다. 청와대의 당무 간섭을 집중 질타한 김 전 대표가 오히려 당.청갈등의 당사자로 지목된 것이다. 청와대측은 김 대표 교체를 작심이라도 한 듯 지난 6일에는 대통령 면담까지 거부하는 '전횡'을 부리기도 했다.
따라서 향후 김 전 대표의 행보는 어느때 보다 관심이다. 일단 당분간 쉬면서 자신의 구상을 가다듬을 생각이다. 미국 등지 외유도 구상중이다. 여권 핵심이 친정체제를 통해 정국을 끌고가겠다고 나서고 있어 잠시 속도조절 기간을 갖겠다고 생각한 듯 하다.
그러나 어짜피 연말을 기해 본격적으로 대선정국에 돌입할 경우 영남권을 대표하고 있는 그의 비중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때 김 전 대표의 '홀로서기'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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