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봉양문제로 노모와 장남이 동반자살하는가하면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버려 굶어죽게 한 아들부부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0일 오후 6시쯤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모 모텔 객실에서 정모(57.부산 중2동)씨와 정씨의 어머니 강모(80)씨가 농약을 먹고 숨진 것을 모텔 주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어머니를 모시는 문제로 동생과 다툰 뒤 이날 낮 12시쯤 이 모텔에 투숙해 음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유서를 통해 '경기도에 사는 동생이 3일전 연락도 없이 어머니를 집앞에 내려두고 가 꾸중을 했더니 오히려 대들었고, 아내도 시동생에게 욕을 들어가며 어머니를 모실수 없다고 해 이 길을 택했다'며 '불효한 아들과 며느리를 처벌해달라'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노모 강씨는 경남 남해의 둘째 아들집에서 지내다 8개월전 맏이인 부산의 정씨집으로 옮겼다가 다시 2개월전에는 경기도의 막내아들 집에서 머물렀으나 지난 7일 막내아들이 부산의 정씨 집 근처에 내려놓고 간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1일 중풍으로 거동하기 힘든 시각장애인 아버지(71)를 빈집에 내다 버려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혐의(존속유기치사)로 아들 고모(46.당감동)씨와 고씨의 부인 변모(42)씨에 대해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씨 부부는 지난 5일 1년전부터 "트럭기사인 자신의 월급으로 더 이상 모시기 힘들다"며 중풍을 앓고 있는 아버지(71)를 인근 빈집에 두고 가버려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의 아버지는 빈집에 홀로 남겨진 뒤 동사무소의 공공근로자들이 가끔 가져다 주는 빵으로 끼니를 때우며 굶주리다 구청 환경미화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7일 새벽 영양실조로 숨졌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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