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로 일군 150만달러 꿈

입력 2001-09-10 15:20:00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이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옷과 관련, 각국 바어어들로부터 거액의 주문을 받아 화제다.국민대 의상디자인과 4학년 이진윤(23·서울 은평구 녹번동)씨는 지난달 21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의류박람회인 '매직쇼'에서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일명 '파티 청바지'에 대해 무려 150만달러어치나 주문을 받았다.'파티청바지'란 흔히들 입고 다니는 일반청바지가 아닌 청바지에 레이스나 보석등 장식을 한 '파티에도 입고 갈 수 있을 정도'란 의미의 드레스 개념의 청바지다.이씨는 지난해 7월 모 의류상가에서 주최한 벤처디자이너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아 특전으로 해당 의류상가 지하에 두평 남짓한 매장을 올 3월부터 1년간 무상으로 제공받아 지하작업실에서 직접 디자인한 '파티청바지'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청바지에 무슨 레이스냐'는 냉담한 반응으로 매출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디자인 감각을 믿고 있었던 이씨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지난 6월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대표적인 패션거리인 멜로즈(Melows)에서'밀듀'(Mildew)란 브랜드로 의류업을 하는 정연수씨가 방한, 우연히 이 매장을 찾게되었고 창의적이고 독특한 이씨의 발상에 매력을 느껴 '파티청바지'의 판로개척에 도움을 주기로 한 것.이런 인연으로 이씨는 정씨와 함께 '매직쇼'에 참가, '파티청바지'를 선보였고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바이어들로부터 집중적인 시선을 받아 결국 150만달러라는 엄청난 주문성과를 가지고 귀국했다.지난 97년 대구 영남이공대학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서울 삼육대 영문과에 편입한 이씨는 의상디자인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해 지난해 다시 국민대 의상디자인과 3학년으로 편입한 '의지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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