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환자 200명, 감염 급속확산

입력 2001-09-08 08:00:00

콜레라 환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영천의 부페식당과 무관하게 감염경로가 다른 환자까지 잇따라 발생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1차 감염자가 200명선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2차감염자까지 포함하면 1970년 206명이 발생한데 이어 최고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8일 현재 콜레라 진성환자는 107명이며 의사환자를 포함해 설사환자도 142명, 검사중인 가검물 건수도 763건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원길 보건복지부 장관은 "영천 부페식당 이용자가 2천명으로 추산되며 이중 많으면 10% 정도가 콜레라 환자로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으며 김문식 국립보건원 전염병 관리부장도 "1차 감염자만 50명이상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과 경기 김포에서 2차감염 환자가 나온 데 이어 경주.영천.부산에서도 5명의 2차감염자가 나왔으며 7일 하룻동안 영천 4명, 대구.포항 각 3명, 경산 2명 등 전국에서 16명이 진성환자로 판명됐다. 8일 심한설사로 입원한 박모(17.고2)군은 콜레라 환자와 접촉한 아버지(45)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경주시보건소가 박군의 학교 학생 등 50여명에 대해 역학조사에 나섰다.

또 경주의 이모(71.경주 강동면)씨와 부산의 한모(42.여.괴정동)씨는 각각 진성환자인 부인과 남편을 간호하다 2차감염됐으며 지난달 30일 문제의 식당에서 식사를 한 포항의 오모(33.우현동)씨 가족 3명은 7일 오후 모두 진성환자 판정을 받아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8일 현재 콜레라 환자는 △대구 22 △영천 46 △경주 17 △경산 7 △포항 3 △부산 3 △성주 2 △영덕 2 △경기 김포 2 △군위 1 △울산 1 △경남 거제 1명 등이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경주 문화중.고 등 2개교의 학교급식을 추가로 중단하고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모든 학교에 대해 급식을 중단키로 했다.

박준현.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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