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환자가 6일까지 82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영천에서는 처음으로 2차 감염자까지 발견됐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의사 증세 환자 가검물 검사가 650여명분이나 돼 환자수는 조만간 100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천에서는 4개 초.중학교에 대해 7일부터 급식 중단 조치가 내려졌으며, 일부 휴교까지 검토되고 있고 각종 행사가 취소.연기되는 등 콜레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차 감염자는 6일 2명이나 발견돼, 영천 고경면 모 반점 주인 이모(45)씨는 콜레라 전파지인 영천 '25시 만남의 광장' 부페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적 없는데도 양성 환자로 판명됐다. 이씨와 함께 생활하는 박모(31)씨와 아들(16) 등이 지난달 26일 문제된 영천 식당에서 식사를 했고, 이씨는 자신의 콜레라 감염을 모르고 식당을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의 식당은 6일 휴업에 들어갔다. 6일 입원한 영천 대창초교 2년 노모(9)군도 2차 감염자로 관측됐는데, 그의 아버지(48)는 "아들이 문제된 식당에 간 적 없다"고 했다.
콜레라 환자는 6일 하룻동안 영천 18명, 대구 4명, 경주 3명, 군위.군포(경기도) 각 1명 등 29명이 새로 확인됐다. 또 새로운 설사 환자도 잇따라 신고되고 있어, 경주에서는 시내 식당에서 곰탕을 먹었다는 박모(17.고2년)군이 콜레라 의증증세를 보여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역학조사 반장 임현술 교수는 "이번 콜레라는 문제된 식당 종업원 3명에 의해 음식물이 오염돼 손님들에게로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2차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들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고 오는 10일까지 조기 대응하지 못하면 콜레라가 연말까지 확산을 계속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청.대구시청.도교육청.도경찰청.의사회.약사회 등은 방역비상대책를 열어 학교의 소풍.수학여행, 각 시.군청들의 가을 행사 등을 연기토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영천시청은 7~9일 사이 열릴 예정이던 포도축제를 무기 연기했고 영천교육청은 고경면 고경초교.고경중, 대창면 대창초교.영창중 등 4개 학교의 급식을 7일부터 중단시켰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대구청도 기동단속반을 환자가 많은 영천.경주에 투입키로 했다. 경주.박준현기자jhpark@imaeil.com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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