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씨름대회 부정선수 시비 얼룩

입력 2001-09-07 08:00:00

5일부터 이틀간 영양군에서 열린 경북도 씨름왕 선발대회가 부정선수 논란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발단은 이미 전국씨름대회 청년부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경력으로 대한씨름협회에 선수로 등록된 장호진(경산시)씨가 장년부 결승에 올라온 때문.

경북도 씨름협회는 『지난달 17일 영양군청에서 가진 대표자회의에서 장선수의 출전 자격에 대해 대한씨름협회에 질의한 결과, 체급을 달리하면 출전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6일 장년부 결승전이 시작되면서 포항씨름협회가 『장 선수의 선수자격에 대해 6일 대한씨름협회에 전화문의한 결과 참가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으며 체급을 달리하면 가능하다는 말을 한 적도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부정선수라고 이의를 제기한 것.

이때문에 결승경기가 5분여 동안 중단되면서 포항시 김태기선수는 심판의 경기출전 명령에 따르지 않아 두차례의 경고를 받아 1승을 내주기도 했다.

이 경기에서 경북씨름협회측은 당초의 입장을 고수, 장 선수의 선수자격을 인정하고 경기를 진행시켰으며 결국 장 선수가 장년부 우승을 차지했으나 대한씨름협회측의 입장 변화로 인해 오는 10월 열릴 전국씨름대회에 장 선수의 출전자격을 놓고 또다른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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