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외과가 뭔가'.최근 대구시내에 대장항문 수술 전문 클리닉들이 개원하면서 '학문외과'라는 간판을 잇따라 내걸고 있어 환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대구시내 14개 대장항문 전문 병·의원 가운데 '학문외과'라고 간판을 붙인 곳은 대구학문외과(수성구 시지동), 서울학문외과(수성구 범어동), 영남학문외과(남구 봉덕동) 등 3곳.
일반인의 눈에는 '항문'을 '학문'으로 잘못 표기한 것처럼 보이지만 속사정은 전혀 다르다. 현행 의료법에서는 특정 진료과목이나 질병명과 유사한 명칭을 의료기관의 이름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 '귀' '코' '눈' '항문' 등 특정 신체부위를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대장항문 전문클리닉 개원의들은 '항문'과 발음이 비슷한 '학문'을 사용해 자기 의원의 특성을 부각시키려 애쓰고 있는 것. 심지어 일부 의원은 '학문'의 받침 'ㄱ'을 묘하게 비틀어 'ㅇ'에 가깝도록 표기한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의사회는 그같은 병원 안내 현수막과 간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결정하고, 대장항문 전문 클리닉 표시도 못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대해 해당 의사들은 환자들의 알 권리를 무시한 지나친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개원의 ㄱ씨는 "어느 병·의원이 어떤 분야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지를 아는 것이 환자들이 좋은 진료를 받기위한 첫번째 조건"이라며 "일본에서는 병·의원 명칭에 항문과로 표기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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