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김정일 서울답방 촉구

입력 2001-09-05 12:32:00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오전 평양에서 남북한 정상회담이 한반도와 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하다고 말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한국 답방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장 주석은 이날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김영남(金永南) 위원장과 홍성남(洪成南) 내각총리를 만나 "지난해 6월 남북한 쌍방은 한반도 분단후 최초의 정상회담을 개최해 남북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창조했으며, 이는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것"이라고 말해 답방을 간접 촉구했다.

장 주석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종전처럼 한반도 남북 쌍방이 대화를 계속하고 관계를 개선하고 최종적으로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주석은 이어 이날밤 김 국방위원장과 제2차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중-북관계, 상호 관심을 가진 국제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말했다.

장 주석은 이에 앞서 3일 오후 북한에 쌀을 비롯한 양곡, 석유, 화학비료 등에 대한 무상 지원과 경제 협력을 약속했다.

양국 실무단은 중국의 대북지원과 경제 협력 종류 등에 대해 협의를 벌였으며 지원규모는 수천만달러에서 최소 수백만달러까지 거론되고 있다.

류승완 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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