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EXCO대구에서 열린 제1회 국제 정보 디스플레이 학술대회 및 전시회는 디스플레이(DT:Display Technology) 제품 생산거점으로서 지역의 위상을세계에 알리는 한편 우리 기술수준을 점검하는 행사였다. 이번 행사가 대구에서 열린 것은 구미 지역이 세계적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로 떠오른 만큼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 대구가 적합했기 때문이다.
DT제품은 올해 반도체가 차지했던 우리 대표 수출품 자리를 넘겨받았다. 상반기 반도체값 폭락으로 반도체 수출은 96억9천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DT제품은 1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세계 DT시장은 매년 15%씩 성장, 2005년쯤이면 899억 달러 수준으로 확장될 전망이다(지난해 440억 달러).
대표적 차세대 DT 제품은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유기EL(유기전계 발광장치)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주)의 40인치 TFT-LCD TV와 삼성SDI(주)의 63인치 HD(고선명) PDP TV, LG전자(주)의 60인치 디지털 벽걸이 TV 등 세계 최초로 개발된 신제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LG필립스 LCD(주)는 차세대 첨단 디스플레이를 대표하는 저온 폴리실리콘 TFT-LCD 부문에서 14.1, 10.4인치 및 4.6, 4.0, 3.7, 3.5 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저온 폴리실리콘 TFT-LCD 부문에서 화면 크기를 노트북 수준으로 키우는 것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져야만 생산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지난 95년 시작된 G-7 프로젝트에 힘입어 국내 디스플레이 기술이 세계 2위 수준으로 향상됐다"면서도 "그러나 장기 연구 프로젝트추진이 미미해 일본, 타이완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또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기초기술과 부품소재, 장비산업을 집중육성하는 등 종합적인 디스플레이 기술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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