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때 쯤이면 포도즙을 만들어 먹는 사람이 많다. 기원전 3500년 전의 고대 이집트 벽화에도 포도주를 담는 그림이 남아 있고 구약성서에도 포도에 관한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포도의 역사는 꽤 오래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숙종(1091년)때 포도가 들어왔다. 우리 조상들은 포도를 즐겨 먹으면 명이 길어지고 잔병도 없어진다고 믿었다. 포도주는 무병 장수를 상징하는 술이었다.
포도의 성(性)은 평(平)하고 맛은 시고 달다. 포도에는 시고 단맛으로 피를 보하는 효능이 있으며, 이러한 효능은 갈증과 당뇨로 인한 갈증을 치료한다. 포도는 단맛으로 기운을 보하는데 포도를 오래 먹으면 기운이 생기며, 배가 고프지 않다. 신장기능을 강화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임병이나 부종에 사용하기도 한다.
포도는 사상체질로 보면 태양인 소양인에게는 유익하지만 태음인 소음인에게는 해로운 식품이 되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민간에서는 자궁 출혈에 잎을 달여 먹으며 궤양이나 상처에 붙인다.
포도는 강장제의 구실을 하므로 삶아서 그 물을 마시면 좋다. 포도씨를 볶아서 갈아먹으면 강장 효과가 있으며 발기불능증에도 좋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요즘에는 포도를 다이어트 목적으로 먹는 사람이 많다. 포도 다이어트를 시행하려면 아침저녁으로 포도즙을 먹는 것이 좋다. 보통 다이어트 기간은 일주일 정도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너무 오랜 기간 다이어트를 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우므로 피해야 한다.
다이어트가 끝난 후 첫날은 미음, 둘째 날은 엷은 죽, 셋째 날은 된 죽을 먹는 식으로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으면서 넷째 날부터 정상적인 식사를 해야 안전하다.
포도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늦여름에 신선한 청량제 역할을 한다. 더위에 지친 심신을 적당한 운동과 음식으로 풀어주는 것도 건강을 유지하는 보약이라 할 수 있다.
반상석(대구시한의사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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