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애널들 전망-9월 증시 산넘어 산

입력 2001-09-03 15:11:00

지난주 거래소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4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8월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코스닥 지수는 8월 한달간 하락률이 무려 9.18%에 달하는폭락세를 보였다. 유동성 장세에 대한 들뜬 기대감은 사라지고 바닥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한국증시는 온갖 악재 속에 9월을 맞았다.

9월 장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에는 '리스크 관리' '선취매는 금물'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 많다. 증권사이트에서 활동중인 사이버 애널리스트들의 9월 장세 전망을 요약한다.

▨최정일(팍스넷)

경험상 9월은 연중 가장 어려운 기간이다. 여름 장세를 마감하고 10월 이후 연말장세로 접어드는 길목으로 생각해도 좋다. 더구나 악재만 터져 나오고 있다. 한 두 가지 악재만 더 터져 나온다면 놀란 가슴에 너도나도 매도 대열에 앞장 설 것이다. 투매 없이는 연말장세는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다. 9월 증시에서 '세일 판매'(투매)가 이뤄지면 그 때가서 값싸게 사들이면 된다. 9월은 마지막 '다이어트'에 들어가는 시기로 봐야 한다.

▨이선달(씽크풀)

선도세력들의 주가 흔들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주 초에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반등 여부와 관계없이 종합지수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미국 증시의 반등을 역이용해 선도세력들이 다시 허를 찔러 올 수가 있으니 반등을 기대한 성급한 선취매는 바람직하지 않다. 코스닥의 지수 관련주, 대장주 그리고 수많은 역배열 종목들이 무너지고 있다. 고통은 언제나 큰 장을 만들기 위한 시련이다. 좋은 시절이 올 때까지 현금을 보존하는게 좋을 듯하다.

▨백호(슈어넷)

지금은 내외적인 돌출변수들이 남아 있어 불안한 상황이다. 이 모든 불안이 사라진다면 더 없는 저가매수 타이밍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런 불안 요소들이 단기간에 사라질 것이 아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현금비중을 늘리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중장기 투자자라면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전저점 근접시 저점 매수전략이, 단기 투자자라면 반등하는 타이밍을 잡아 단기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스나이퍼(이큐더스)

9월장은 전약후강을 예상할 수 있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변수들이 제거되면 유동성 보강에 힘입은 증시가 중반 이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9월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달이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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