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폐막한 제21회 베이징 하계 유니버시아드(U)대회는 외형적으로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았지만 세계 대회임을 의심케 할 정도로 중국식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난도 뒤따랐다.
이번 대회는 168개국에서 6천8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데다 2008년 올림픽을 유치한 중국의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국제스포츠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졌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올림픽 예행연습으로 삼아 7만5천여명의 자원봉사자와 개·폐회식에 2만여명의 군인과 학생을 투입하는 등 중국다운「인해전술」을 통해 성공적 개최에 온 힘을 쏟았다. 개·폐회식 행사는 대학생들의 친선대회임에도 올림픽을 능가하는규모로 정성을 다했다.
그러나 사회주의 체제에 길들여진 조직위 직원들의 경직성과 홍보 부족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다. 베이징 올림픽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환경오염과 교통은 물론 언어소통, 정보통신, 자원봉사자교육, 시민참여 등 대회 운영 전반에 걸쳐 허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중국이 7년 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를 남겼다.
다만 경기장 등 기존시설을 재활용하고 입장권 수익만 2천만위안(31억원)을 올리는 등 알뜰준비로 흑자 운영에 성공한 점은 높이 살 만하다.
메달 레이스는 중국의 독주로 싱겁게 끝났다. 중국은 원칙없는 경기진행으로 비난받았지만 홈 어드밴티지를 철저히 살리며 미국을 제치고 종합우승의 숙원을 달성했다.
한국은 유도, 테니스의 선전으로 당초 최저 목표치인 금 3개를 다내며 4년만의 종합 10위권 재진입 목표를 힘겹게 이뤘다. 한국선수단은 메달 색깔을 떠나 모두 27개의 메달을 획득해 이부문에서 종합 6위에 올랐고 육상, 체조, 수영 등 3대 기초종목에서 메달을 따거나 결선 진입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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