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당원 행사

입력 2001-09-01 14:12:00

지난 30일 민주당의 전국 청년당원 행사에서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측 외부인사가 이 위원을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주장, 다른 대선주자 진영 청년당원들이 이 인사를 강제로 연단에서 끌어내리며 격렬하게 반발하는 등 소동을 빚은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일 이 행사를 주관한 이희규(李熙圭) 청년위원장 등으로부터 정식보고를 받은 뒤 당 윤리위를 통해 진상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31일 "문제가 되는 사안"이라며 "조사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동은 행사 당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방문에서 귀국한 이인제 위원이 밤9시께 도착, 연설을 한 뒤 이희규 위원장이 밤11시께 "와세다대 재일교포 교수"라고 소개한 김모씨가 연단에 올라 "재일교포 사회에서 이 위원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이 위원을 내세워 공고하게 뭉쳐야 한다"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이에 다른 대선주자 진영 청년당원들이 흥분, 단상에서 김씨를 끌어내렸으며,행사 참석자 1천600여명가운데 600여명이 퇴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아침 행사에도 일부 청년당원들이 이희규 위원장에게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자 이 위원장은 "조용히 안 하느냐"고 언성을 높이는 등 소동이 이어진 것으로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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