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고3 엄마입니다. 1학기 때 몇 차례 모의고사를 치렀는데 점수가 잘 오르지 않아 아이가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실제 수능시험에서도모의고사와 비슷한 점수가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답 : 우리는 계량화된 수치가 일상 생활 전반을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통계와 수치야말로 논리적 타당성을 뒷받침해주는 가장 확실한 논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래에 대한 예측도 현재를 수치화한 것에 바탕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평소 모의고사 평균이 몇 점이니 실제 수능시험에서도 몇 점 정도 나올 것이라고 쉽게 단정해 버리고는 터무니없이 낙관하거나 절망합니다. 그러나 현재의평균적 수치에 바탕한 미래 예측은 결정적인 오류는 줄일 수 있을지 몰라도 비약적인 발전 가능성을 제한할 수도 있습니다. 현실에 바탕하여예상 기대치를 너무 낮게 잡으면 큰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모의고사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급 학생 중에서 20∼30% 정도는 400점 만점 기준으로 20∼60점 정도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이런 결과를 운이나 그날의 일진 등으로 설명합니다. 그러나 비약적인 변화가 일어난 학생들의생활태도를 면밀히 관찰해 본 사람은 그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 학생들은 악착같은 승부욕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평소 모의고사 성적에 개의치 않고 미래를 낙관하며 꾸준하게 공부했습니다. 그들의 부모님들 역시 자녀에게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양이 축척되면 어느 순간에 질적인 비약이 일어납니다. 그 비약의 순간은 대체로 예측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시험의 경우 대개 시험당일날 비약의 순간을 맞이하는 수험생들이 많습니다. 올해 고3들은 1, 2학년 때 학습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2학기 후반부에 가서야 성적 향상이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날 것입니다. 현재의 모의고사 점수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길 바랍니다.
대구일신학원 진학지도실장
jhn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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