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거리이지만 유명인사들의 얘기를 직접 듣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기쁨때문에 금요일이 기다려집니다".
경북 칠곡군 지천면 평창동에 살고있는 정대섭(76·농업)씨는 지난해 8월부터 매주 금요일이면 달성군 현풍면 군민체육관에서 열리는 달성교양강좌〈사진〉로 발길을 재촉한다.
아침 일찍 자전거로 마을 정류소까지 가서 시외버스를 이용, 북부정류장에 도착해 시내버스로 달성군청으로 이동한 뒤 군청버스로 체육관으로 향한다. 2시간 강의를 듣기위해 꼬박 하루를 투자하고 있는 것.
지금까지 35회 강좌중 모내기 일손이 바빠 불참한 3번을 제외하곤 빠짐없이 강의를 들은 정씨는 이제 군 공무원들과 사적인 얘기를 나눌 정도로 허물없는 사이가 됐다.
전국 각계 저명인사를 초청해 주민과 공무원들을 상대로 1년째 실시되고 있는 달성교양강좌가 시간이 흐를수록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있다.
인기비결은 번개반점으로 유명한 조태훈씨, 윤방부 박사, 김동길 전 연세대교수, 박동규 서울대교수, 구성애 아우성센터소장, 김병조 방송인 등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유명인과 허신행 전 농수산부장관, 이상희 전 건설부장관, 한비야 오지여행가, 시인 신달자씨, 탐험가 허영호씨, 김종일 가나안농군학교이사장 등 각계 유명인사들이 대거 강사진으로 나섰기 때문.
매회 평균 일반시민과 공무원 등 600여명이 강의를 듣고 있다. 군은 31일 1주년기념행사를 갖고 정대섭씨 등 '단골손님' 20명을 표창할 예정.
박경호 달성군수는 "군민 의식수준 향상과 평생교육 실현을 위해 교양강좌를 시행했는데 호응이 커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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