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도 영업시간 파괴

입력 2001-08-30 12:26:00

지역에서도 은행의 영업시간 파괴가 시작된다. 통상 은행은 오전 9시30분 문을 열고 오후 4시30분 문을 닫는다.

대구은행은 초대형 패션몰 대구 밀리오레의 31일 개점에 맞춰 밀리오레 지하1층에 '밀리오레 출장소'를 열고 저녁 8시까지 은행업무를 보고 자정까지 현금을 찾을 수 있는 '나이트뱅킹'을 선보인다. 개점은 오전 10시30분.

대구은행은 대백프라자 출장소와 동아쇼핑 출장소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는 있으나 8시까지 연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새벽 3시까지 영업하는 밀리오레 1천800여 점포들의 특성을 감안해 그날 판매한 대금을 은행의 야간금고에 보관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야간금고는 은행측과 개별 약정을 맺을 경우 언제나 입금이 가능하다.

대구은행은 이곳의 유동인구가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자동화기기도 10대를 설치했다.

이곳과 함께 인근에 있는 동성프라자점, 중앙로지점, 본점 영업부의 '365 자동화코너'를 오전 8시부터 자정(종전 밤 10시)까지 운영키로 했다.

자동화기기의 연장 운영은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대비, '24시간 금융서비스체제 구축'에 앞서 시범적으로 운영되는데 앞으로 자정까지 운영되는 '365코너'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은행측은 출장소장 등 이곳 근무자들을 행내 공모를 통해 정예요원만 선발했을 정도로 나이트뱅킹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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