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과 조류를 타고 북상중인 유해성 적조대가 29일 밤 한때 포항지역 일부 양식장에 유입됐으나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적조대는 30일 새벽 다시 연안 2∼3km 바깥으로 밀려나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으나 언제 다시 밀려올지 몰라 어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포항지역 양식장에서 적조띠가 직접 검출된 것은 29일 오후8시쯤. 남구 대보면 강사리 동양축양장의 해수취수구에서 ㎖당 60개체의 적조생물이 측정된데 이어 개체수는 적지만 한동안 적조생물이 검출됐다는 것.
또 비슷한 시간대에 구룡포읍 석병리와 하정리, 장기면 계원리 일부 양식장 근처에서도 적조띠가 관측됐으나 어민들은 물고기 폐사 등 직접적인 피해우려는 없다고 판단, 정상적인 바닷물 취수를 계속하고 있으나 ㎖당 개체수가 1천개를 넘으면 취수를 중단키로 했다.
적조띠 유입에 따라 밤을 샌 어민들은 30일 오전 바닷물을 채수해 적조밀도를 조사한 결과 직접검출지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포항연안에 머물고 있는 적조대는 ㎖당 개체수가 200∼300정도인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적조와의 대치가 1주일째로 접어들면서 양식장 종사자들은 수면부족에 따른 인력난까지 겪는 등 서서히 한계상황을 맞고 있다. 게다가 동해해상에 내려졌던 파랑주의보는 30일 오전5시를 기해 해제됐지만 연안에는 2∼3m의 비교적 높은 파도가 계속돼 황토살포 등 방제작업이 계속 유보되면서 사실상 무대책으로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30일 오전현재 부산·경남·울산지역에서 모두 200만마리의 물고기를 폐사시켜 수십억원의 직접피해를 낸 유독성 적조는 강원도 연안까지 북상, 수산진흥원은 29일 오후 포항 장기곶 이남에 적조경보를 유지하는 한편 장기곶∼울진군 죽변연안에 적조주의를 추가로 발령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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