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화섬 반덤핑 피소 곤욕

입력 2001-08-30 00:00:00

한국산 화섬제품 수입국들의 잇단 반덤핑 제소 등 수입규제로 수출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화섬협회가 파악한 한국산 화섬에 대한 반덤핑 제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입 국가들의 반덤핑 관세부과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실 등으로 일부 업체의 경우 수출을 사실상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수출 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지난 98년말 이후 제기된 한국산 화섬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는 9개국 16건.

이중 11건은 확정관세가 부과됐고 5건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유럽연합(EU)의 경우 한국산 폴리에스테르 단섬유에 대해 지난해 12월 반덤핑관세를 부과해 지난 1~4월 대 EU 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1% 감소한것으로 파악됐다.

또 미국은 같은 품목에 대해 작년 5월 일부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 같은 기간 16.6%의 수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수출감소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등의 영향도 있지만 반덤핑 관세부과 등 수입규제가 중요한 원인이라는 것이 화섬협회의 분석이다.

화섬협회 관계자는 "한국산 화섬제품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자급률 제고와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과 함께 각국의 잇단 수입규제 움직임은 수출물량에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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