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주택정책 수립에 기초 자료가 될 주택통계를 엉터리로 작성, 주택행정에 대한 신뢰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11일 대구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한 '7월말 기준 시내 아파트 미분양 현황' 중 일부 아파트의 경우 이미 분양이 끝났는데도 2년 전의 상황을 들어 미분양 아파트로 분류, 분양문의에 나선 무주택 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또 동서개발, 현대주택 등 몇몇 업체에 대해선 종전 전화번호를 기재, 수요자들이 전화를 걸었다가 망신을 당하는가 하면 수신자들은 분양문의 전화에 며칠동안 시달리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구시 자료에 따르면 우방드림시티(대구시 달서구 감삼동)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46가구밖에 안되는데도 113가구로 집계했는가 하면 현대청림아파트(수성구 범물동)는 2년전에 분양이 끝났는데도 37가구가 미분양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일부 구청이 오래 전에 파악한 미분양 가구수를 그대로 보고한 데다 전화번호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처럼 대구시 발표 자료가 엉터리 투성이인 데다 주택공사 아파트나 임대아파트 등은 집계에서 제외시켜 주택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에는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대구시는 "8월 미분양아파트 현황조사에서는 반드시 현장 조사를 거친 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각 구청에 요청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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