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2001-지역대학 평생교육원 가을 강좌

문화는 이제 재산이다. 오늘날 문화가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이다 . 지역대학의 각 평생교육원들이 열린사회교육을 선언하며 지역민들의 그같은 문화적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걸맞는 전문성과 특성화된 문화강좌로 시민들의 자아실현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다. 문화·예술강좌는 물론 학사학위 취득기회를 부여하는 학점은행제 강좌와 전문 자격강좌도 병행하며 지역민들과의 유대를 통해 지역사회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각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특색있는 강좌나 신설되는 유익한 문화강좌를 소개해 본다.

◈미술 최고 정책과정 신설

경북대 평생교육원(원장 이옥분)은 지역의 문화정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오피니언 리더층을 대상으로 제1기 미술문화 최고정책과정을 개설한다. 국내 최고 권위의 강사진과 함께 이론과 실기를 동시에 연마할 수 있는 이번 문화예술지도자 과정의 대상자는 지역의 주요 기관및 사회단체장과, 공·사기업 대표와 임원, 자영업자와 전문경영인 등 사회 지도급 인사 40명.

이번 강좌는 회화·조각·디자인 등 장르별 수준높은 전문강의와 작가와의 대화, 실제 미술작품 감상과 읽기, 예술철학, 실기연마(야외 스케치 병행) 등 미술에 대한 전문적이면서도 포괄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최고정책과정 동문회 결성과 네트워크 형성 등도 추진, 명실상부한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는게 대학측의 설명이다.

경북대 박남희 교수(미술학과)는 "문화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의 안목을 높이는데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감성시대의 세련된 문화전문인의 산실이 되는 차원높고 통합적인 교육과정으로 국내 미술문화 교육의 새로운 역사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원은 이에앞서 문예창작·풍수지리 등 일반과정과 미술·음악·국악 분야의 예술과정 등의 강좌를 운영해 오고 있다. (053)950-6253.

◈폐백음식 전문과정 신설

영남대 평생교육원(원장 이의원)은 우리차문화 지도자과정, 풍수, 한학, 문예창작등 특별과정, 미술치료·음악치료 등 예술치료과정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특히 2학기부터 신설되는 폐백음식 전문과정(초급·중급·심화)은 대구의 숨은 명물요리인 폐백 이바지 음식을 특화한 자격인정 과정이다. 폐백 이바지 음식은 혼례와 가족관계를 중시하는 지역민들의 유교정신이 반영된 음식문화로 조선 왕실의 후손인 이수은 교수가 지도를 맡는 특성있는 강좌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전주 만당 할머니의 가정요리와 피아노 페다고지 등의 이색강좌도 신설된다. (053)624-4442.

◈전통차 예절지도자 육성

계명대 평생교육원(원장 홍대일)은 지난 1971년 출범한 주부대학이 전신으로 일반 교양강좌에서 전문성있는 시민 문화강좌로 발전해 온 오랜 연륜을 가지고 있다. 동·서양화와 서예, 아동미술 과정과 동화구현, 입문에서 고급·전문과정으로 이어지는 전통차 예절 지도자 자격과정 등에 비중을 두고 있다.

또한 달크로즈·오르프·코다이 교수법을 중심으로 한 유아음악 지도자 과정과 신설된 네일아트 자격과정도 눈길을 끈다. (053)620-2292.

◈관현악 등 음악교육 주력

대구가톨릭대 평생교육원(원장 오광식)은 교육원내에 음악원을 별도로 설립, 피아노·바이올린 등 일반 관·현악과정은 물론 컴퓨터음악·디지털피아노 과정 등 음악교육에 주력해 왔다.

대구가톨릭대는 특히 이번 학기부터 특수아동을 위한 음악치료교육 전문가 과정을 신설한 가운데, 미술치료, 가톨릭 전래 꽃꽂이, 전통차 예절, 각종 공예, 한국화 등의 일반 강좌도 열고 있다. (053)255-3077

◈미술교육부 학점은행제

대구대 사회교육원(원장 전용백) 미술교육부는 미술의 이론과 실기 전수로 지역민들의 자아실현과 예술적 전문성 제고에 노력하는 한편, 학점은행제 교육과정을 통해 학위취득의 기회도 넓혀 나가고 있다. 학점은행제과정에서 대학원 진학자도 배출되고 있다.

동·서양화와 아동미술학·도예학·화예학 등이 여기에 해당되며 이번 2학기부터 대구·경북권에서는 처음으로 피부미용학(메이크업) 전공을 학점은행제 과정내에 신설했다. 이밖에도 사군자·서예·수채화·한지공예·사진 등 미술실기 분야의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053)850-5650.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