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기간에 북한 함경북도에서 탄광 노동자들이 식량배급을 요구하며 대규모 파업을 벌였다는 중국 한 소식통의 주장에 대한 사실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 북한 전문가들과 탈북자들은 탄광 노동자들의 대규모 파업설에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북한 전문가는 "대규모 파업이라는 것은 과장된 것 같다"면서 "북한 공안당국의 엄격한 통제와 감시로 사실상 주민들의 조직적인 파업같은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며 설사 식량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해도 몇몇 노동자들의 항의나 난동 수준 정도가 아니겠는가"고 추측했다.
한 탈북자는 북한이 "신정 등 주요 명절 때면 당중앙위원회 비서국 지시문을 통해 특별경비기간을 설정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의 부재기간에도 틀림없이 통제를 더 강화했을 것"이라며 따라서 "김 위원장의 방러기간을 틈타 파업이 벌어졌다는 것은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북한전문가들은 대규모 파업까지는 아니더라도 계속되는 식량난에 화가 난 일부 노동자들이 관계기관을 찾아가 파업 비슷한 형태로 집단항의를 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 전문가는 "평양 주변이나 황해도 지방과 달리 함경도 등 북부지방 주민들은 여전히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몇년간 지속되는 굶주림에 지칠대로 지친 노동자들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해 함경북도 당위원회 등에 찾아가 식량을 내놓으라고 집단항의 같은 것을 할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고 조심스레 추측했다.
이 전문가는 그러나 "파업이 김 위원장의 부재기간을 이용해 일어났다는 주장은 타당성이 없어 보인다"며 "김 위원장의 방러기간에 파업이 발생했다면 그것은 우연한 일치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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