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립 경주박물관이 공개한 남궁지인(南宮之印)명 기와조각이 신라시대 왕궁의 존재를 밝힐수 있는 유력한 단서로 추정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영복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지난해 박물관 부지내 지하 시설공사에서 출토된 "남궁지인" 명문기와를 학술조사한 결과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등 문헌에기록돼 있지 않은 왕궁을 찾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기와조각은 깊이 10m의 통일신라시대 우물안에서 어린아이 인골 1구와 소뼈, 신라토기, 두레박 등과 함께 출토됐는데 우물을 메우면서 함께 쓸려들어간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고학계는 기와 발굴당시 정황이나 주변 환경을 고려할때 현재 국립 경주박물관 자리가 바로 남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월성(月城)과 동궁(東宮) 등 10여개의 궁성 이름이 나오지만 '남궁'이란 이름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관장은 "남궁도 동궁처럼 신라가 삼국통일 이후 궁궐을 확장하면서 건립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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