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산업단지내 ㄷ섬유는 지난달까지 작년 일년치의 세배가 넘는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사상 최악이라는 섬유 불황 속에 이처럼 수출이 급신장한 데에는 '수출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얼마전 갑자기 원단구입비가 동났는데 기술신용보증기금에 갔더니 수출유망중소기업이라고 쉽게 보증서를 끊어주더군요"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정책금리보다 싸게 자금을 빌린 것도 좋았지만 수출유망중소기업이란 명함 하나로 금융기관을 비롯한 유관기관 모두에게 통하게 된 게 가장 큰 도움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이 지정한 수출유망중소기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 수출실적을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되고 있다.
대구경북에 지정돼 있는 수출유망중소기업 269개 업체 중 220개 업체의 올들어 7월까지 수출실적은 1억2천403만달러로 지난 한해동안 2억251만달러의 61.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 전체 수출실적이 지난 한해동안 수출실적에서 차지한 비중 52.2%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 특히 지역의 올해 수출실적이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수출유망중소기업들의 선전은 더욱 두드러진다.
대구 성서산업단지내 전자업체 ㄷ인터컴도 규격인증 승인, 무역금융 한도확대, 시장개척단 참여 등에서 '수출유망중소기업'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각종 평가에서 가산점을 받아 경쟁업체를 뿌리친 적이 적잖다"며 "이 덕분에 다수의 해외 바이어를 확보, 지난해 전무했던 수출실적이 올해엔 7월까지만 5만2천달러를 넘겼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해 수출실적이 전혀 없다가 올해 전체적인 수출 난조 속에 새로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수출유망중소기업만 9개라고 대구경북중소기업청은 밝혔다.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되면 한국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5개 수출지원기관으로부터 기관별로 10여개 이상씩의 지원을 받게 된다.
또 중기청, KOTRA,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 수출보험공사 등 6개 기관으로 구성된 수출지원센터의 집중 지원도 가능하다.
대구경북중기청 수출지원센터 관계자는 "전반적인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유망중소기업 대부분이 오히려 수출을 늘리고 있다"며 "특히 이들이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 이전에는 300만~500만달러 이하 수출실적에 머문 업체들임을 감안하면 수출을 늘리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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