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동지회 명예회장인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는 27일 "민주주의에 기초한 통일운동만이 옳은 통일운동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명예회장은 이날 탈북자동지회 인터넷사이트에 올린 '민주주의만이 올바른 통일의 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금 흔히 자기와 통일에 관해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에게 반통일분자라는 딱지를 붙이기 좋아하지만 참다운 통일분자와 가짜통일분자를 가르는 기준은 오직 누가 민주주의적 통일원칙에 충실한가 하는 것 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사회주의가 민주주의와 경쟁에서 참패함으로써 공산주의자들을 따라간 수많은 순진한 근로대중과 선량한 지식인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불행을 안겨준 역사적 오점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마치 인류의 미래가 사회주의에 속한다는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사회주의를 동정하는 사람들을 진보적 인사로 존대하고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수호하려는 사람들을 우익보수주의자로 비판하는 시대착오적인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서 "세습적으로 계승되는 수령독재체제인 '우리식 사회주의'를 아무리 미사여구를 동원해 찬양해도 그것이 인민들을 무더기로 굶겨죽이고 말 한마디도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하며 오직 수령님과 장군님의 만세만을 외치게 하는 반인민적 통치체제의 극치라는 정체를 가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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