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산 시민들의 수원지인 운문댐 상류 구간이자 경주 산내면 상수 취수원인 동창천 물이 최근 시커멓게 썩어들었으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산내면 내일리 주민들에 따르면 한달 전부터 마을앞 동창천으로 시커먼 물이 계속 흘러들어 지금은 물 속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썩었다는 것. 동창천은 물이 맑고 각종 민물고기와 다슬기 서식지로 유명해 행락객들이 즐겨찾는 곳이지만 최근 오염사태로 발길이 끊겼다.
마을에서 동창천 상류 2km쯤에 위치한 70만t 규모의 대현 저수지 수질도 계속 나빠지고 있어 농업기반공사측이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농업기반공사 하덕호(43.대현지구 공사사무소장)씨는 "저수지 건설 당시 주변에 무성하던 나무를 베어낸 것이 썩으면서 수질이 나빠진 것 같다"고 했다.
주민들은 저수지 안쪽에 난립한 음식점, 연수원 등 업소 중 일부가 폐수를 배출했거나 저수지 건설 당시 버려진 폐자재가 썩어 흘러내리는 것으로 보고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 마을 배화정(34.주부)씨는 "그렇게 맑던 물이 한달여만에 완전히 썩은 데는 폐수나 폐자재 등 원인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경주시청 등 관계기관은 지금껏 오염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확인에 나서 늑장행정이라는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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