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U)대회를「통일대회」로 만들자.
대구 하계 U조직위원회(위원장 문희갑 대구시장)가 대구 대회를 북한이 참가하고, 북한에서 성화를 채화하는 등 남북한이 함께하는 대회로 추진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제21회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에서 북한 관계자들을 만나 이를 협의하는 한편 성화채화 후보지인 백두산을 답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구 조직위는 문 시장과 이덕천 시의회부의장, 이인중 시체육회 상근부회장 등 조직위원 13명, 시 직원 4명 등 18명으로 답사반을 편성했다. 답사반은 25일 대구를 출발, 중국 옌벤에서 하루를 묵은 후 26, 27일 백두산을 둘러볼 계획이다.
문시장 일행은 또 베이징을 방문해 29일 조직윈원장 주최 리셉션을 마련, 대구 대회를 홍보하고 9월 1일 폐막식에서 대회기를 인수받을 예정이다.
베이징에 머무르고 있는 대구 U조직위 박상하 집행위원장(대한체육회 부회장)은 『160여개국의 참가가 예상되는 대구 U대회는 전세계에 남북한이 하나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U대회가 정치적 이해관계와 반목, 갈등의 배제를 원칙으로 삼고 있는 만큼 대구 대회에서는 자연스럽게 통일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집행위원장은 『이번 대회에 북한선수단 단장으로 온 전극만(56) 대학체육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월 북경 U대회 참가국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대구 대회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 8.15 행사문제로 경직된 남북관계를 의식한 듯 대외접촉을 피하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박 집행위원장은『정치적인 문제로 북한과의 접촉에 어려움이 있지만 조만간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조지 E 킬리안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이 북한의 대구 대회 참가를 FISU의 현안으로 삼아 꼭 성사시키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U)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제21회 베이징 U대회를 현지에서 지켜보고 있는 박상하 대구 U조직위 집행위원장(대한체육회 부회장)은 『대구 조직위 직원들이 곳곳에서 경기장 시설과 대회운영 상황을 체크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처음에 대구 대회를 걱정하던 직원들도 이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집행위원장은 대구 대회는 대구시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와 같은 부산시와의 갈등으로 인한 문제가 없는 만큼 상대적으로 대회 준비기간이 짧지만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 대회가 경기장 시설, 개막식 행사 등 외형이 거창한데 비해 경기운영은 엉망이라고 지적한 박 집행위원장은 『대구 대회는 외형보다는 경기운영이 짜임새있는 내실있는 대회가 되도록 하고, 대구시민들에게 부담이 되는 경기장 건설 등 시설투자는 가급적 억제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 직원들로 구성된 조직위 관계자들이 기존의 경직된 자세에서 탈피, 적극적으로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면서『대구로 돌아가서 각 분야별로 준비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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