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타이어 생산공장을 현대화하고, 외국자동차회사를 유치하는 등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본다.북한의 자동차산업은 결론적으로 말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다.
지난 58년 시제품 자동차를 내놓기는 했으나 차량의 생산능력이나 성능은 크게떨어지고 있다.현재 북한의 자동차생산능력은 연(年) 3만3천대 수준이다. 남한 자동차생산능력의 1%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인데 90년 이후 줄곧 이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노동생산성도 종업원 1인당 0.33대로 아주 저조한 수준이다. 남한의 현대·대우·기아 등 자동차 3사의 종업원 1인당 노동생산성이 40대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와 함께 생산 자동차의 '국산화율' 역시 60% 미만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특히 정밀가공을 필요로 하는 핵심부품들은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기화기 연료펌프 배전기 베어링 타이어 등은 러시아제, 레귤레이터는 독일제, 브레이크마스터실린더는 프랑스제, 점화코일은 일본제가 수입되고 있다.
자체 생산해 사용하고 있는 부품들도 실런더헤드, 시동전동기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지부진한 북한의 자동차 산업은 90년대 들어 오히려 더욱 큰 타격을 받았다.
93년부터 자동차 부품과 자동차 연료인 유류의 주요공급선이던 중국, 러시아 등이 경화결제를 요구해온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북한 자동차산업 발달은 승리자동차종합기업소(평남 덕천시)와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즉 북한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승리자동차종합기업소의 기술수준이 북한의 자동차공업 수준과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이곳에서는 지난 58년 최초로 개발된 '승리-58호'모델(2.5t 화물자동차)을 비롯해 △'승리-10100호' 6t급 화물자동차(60년) △'승리-415호' 5인승 승용차(61년) △'자주호' 10t급 덤프트럭(64년) △'승리산호' 25t급 화물 자동차(70년) △'투쟁호'7t급 화물자동차(73년) △'건설호' 25t급 덤프트럭(74년) △'금수산호' 40t급 덤프트럭(79년) 등과 △'백두산호' 승용차 △ '갱생호' 지프 △'충성호' 22인승 버스 등 다양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승리자동차종합기업소는 부속품 생산에서 조립까지 할 수 있는 북한 유일의 종합자동차공장으로, 30여개의 생산공정으로 이루어졌으며 18개 계열공장에서 부속품을 공급받는다.승리자동차종합기업소 외에도 몇몇 완성차공장에서 용도별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 평양무궤도전차공장과 평양화물자동차공장, 청진자동차수리공장 등에서는 88인승 대형버스, 화물트레일러, 22인승 대형(트롤리)버스, 중형(마이크로)버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동평양기계공장·3월30일공장 등은 대형트럭을, 함남연결차공장(함흥)은 트레일러를, 그리고 6.4차량종합공장(강원도 원산)은 화물차를 주력차종으로 생산하고 있다. 또한 평성자동차공장과 중화자동차공장(평양)은 승용차를 생산하고 있다.북한지역에 운행중인 차량은 대략 27만여대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화물자동차가 80%를 차지하며 자가용 승용차는 3천여대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자가용승용차는 평양에 약 2천대, 각 지방에 50~100대씩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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