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페넌트레이스 우승 유력

2001시즌 페넌트레이스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27~30경기를 넘긴 24일 현재 시즌 판세를 보면 중.하위권은 날마다 순위가 바뀌는 대혼전을 벌이고 있지만 1,2,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현대, 두산의 순위는 승차가 각각 6경기, 8경기씩 벌어져 당분간 순위변화없이 시즌막바지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야구팬들의 관심은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것인지, 또 마지막 포스트 시즌 티켓을 누가 거머쥘지로 모아지고 있다. 8월초부터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68승35패)은 현대(61승40패)에 6경기차로 앞서 있다. 30경기를 남겨 둔 삼성이 자력으로 우승가능한 매직넘버는 24일 현재「24」. 현대가 남은 29경기에서 전승을 가정한 이 매직넘버는 현대가 질때마다 1씩 줄어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승안정권은 90승, 85승정도면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삼성은 남은 경기에서 3승1패씩만 기록해도 우승이 가능하다. 삼성이 6연패를 당하고 현대가 6연승하는 최악의 상황이 나오지 않는 한 삼성이 선두를 뺏길 가능성은 아주 작다.

삼성은 후반기들어 18승3패로 쾌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현대는 승률 50%에도 못미치고 있다. 더구나 현대는 김수경, 전준호 등 주력 선발투수와 마무리 위재영이 부상으로 전력에 큰 구멍이 난 상태인데다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졌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사실상 예약한 삼성은 남은 기간 선수들의 페이스를 조절해가며 포스트시즌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지금부터 20년 숙원이 한국시리즈제패를 위해서는 한국시리즈 직행이 불가결한 선택이겠지만 1,2위가 빨리 결정되는 것이 반드시 유리한가에 대해서는 득실을 따지고 있다.

이와함께 현대도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고 포스트 시즌을 대비한 페이스조절에 들어가 열기가 식을 전망이다.

이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