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3일 영수회담 개최 문제와 관련, "진실성과 신뢰의 바탕위에서 국민을 위하는 영수회담을 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럴 경우 언제든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수회담은 단순히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데 대통령의 회담제의 직후 일어난 저질스러운 음해 행태와 한번도 진지한 회담준비를 위한 협의 제의가 없는 점 등에 비춰볼 때 과연 진실로 회담을 할 의사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이 총재는 평양통일축전 방북단 파문에 대해 "8.15 해방 직후 대한민국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좌우의 이념대립이 반세기가 지난 지금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과연 이런 식으로 국민을 사분오열하고 나라를 좌우갈등으로 내모는 게 김 대통령의 포용정책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파문에 대해 정부는 분명히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하고 실정법을 위반한 좌경세력에 대해선 단호한 법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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