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득렁 베트남 주석 22일 한국 국빈방문

입력 2001-08-21 14:08:00

천득렁 베트남 국가주석이 베트남 국가주석으로는 처음으로 22일 한국을 방문한다. 25일까지 3박4일동안 김대중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방문하는 천득렁 주석은 한국체류기간 동안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단체장들과 양국 경제의 상호지원방안에 대해 협의하며 평택의 LG전자와 울산의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산업시설을 둘러볼 계획이다.

또 방문 2일째인 23일에는 힐튼호텔에서 양국 정상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이 참여한 베트남 유전의 석유개발 성공기념식도 가질 예정이다. 천득렁 주석의 방한에는 응웬콩탄 부총리와 응웬지니엔 외무부장관, 공식수행원 14명 등 모두 85명이 함께 방한한다.

천득렁 주석은 외교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베트남의 2인자로 59년 공산당에 입당해 79년부터는 과학기술위원회 부위원장과 위원장을 거친 그는 87년부터 97년까지는 부총리직을 맡았고 97년 현 주석직에 올랐으며 4선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베트남 국가주석의 한국방문은 지난 92년 한국과 수교 이래 처음으로 양국경제의 전략적 협력체제 구축, 포괄적 동반자 관계 설정 등 외교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은 75년 베트남 통일 후 한국과 한동안 외교관계가 단절됐으나 92년 아픈 과거를 씻고 국교를 수립했고 한국은 베트남과 한해 20억달러를 교역하고 투자액도 지난해 말 기준 315억달러로 싱가포르, 대만, 일본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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