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0일 지난 2년동안의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 "일곱번 만났지만 모두 뒤통수를 때렸다"며 "삼국지에 칠종칠금이란 말이 나오지만 이런 경우를 사자성구로 굳이 표현한다면 칠회칠배(七會七背)가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다음은 권철현 대변인이 전한 칠회칠배 일지의 내용.
△98년11월=DJ가 보복, 편파사정을 절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치검찰이 이회창 총재의 여비서까지 소환통보하고 이 총재의 동생인 회성씨를 긴급구속하는 등 세풍·총풍 조작에 더욱 극성이었다.
△99년3월=자민련의 내각제개헌 요구에 시달리자 뒤늦게 청와대가 "회담때 이 총재가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며 거짓말로 음해했다.
△2000년4월=인위적 정계개편 배제를 합의했음에도 자민련과의 야합 재개 및 무소속 흡수 등 '비한나라당, 반이회창' 연대에 혈안이 됐다.
△2000년6월17일=남북문제에 초당적으로 협력키로 했음에도 통일장관이 국회에서 '김정일이 미군주둔을 인정하고 노동당 규약개정도 약속했다'는 DJ 발언을 공개한 뒤 한나라당이 그 내용을 추가 공개하자 국가기밀사항을 유출했다고 뒤집어 씌웠다.
△2000년6월24일=약사법 조기개정에 합의했으나 여당이 국회법 날치기처리에 혈안이 돼 국회파행을 초래한 뒤 약사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2000년10월=상호신뢰 아래 국정을 논의하고 협력키로 했으나 정치검찰의 선거사범 편파수사가 더욱 심해지고 검찰수뇌부 탄핵안도 무력으로 저지했다.
△2001년1월=연말에 이어 회담 직후 또다시 의원임대 사기극을 감행했고 통일헌법 등 개헌 책략을 노골화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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