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난이 심각해지면서 1가구 2차량이상 소유 가구에 주차료를 물리고 외부 차량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차단기를 설치하는 등 아파트 단지마다 주차문제 해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달서구 이곡동 ㅂ아파트는 최근 2차량 이상 소유 입주민들에게 주차료를 받기로 하고 20일 첫달분 주차료 고지서를 발부했다. 이에 따라 1천240여가구 중 120여가구가 대당 월 1만원씩의 주차료를 부담하게 됐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대다수 입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대표회의에서 1가구 2차량이상 소유 가구에 대해 주차료를 받기로 결정해 4, 5개월전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며 "징수된 주차료는 주차 시설 확충, 노후 시설 관리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내에는 북구 침산동 ㅅ아파트가 10여년전부터 1가구 2차량이상 소유가구를 대상으로 월 2만씩 주차료를 받는 것을 비롯, 차량을 두대이상 보유하고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월 5천~3만원씩의 주차료를 받는 아파트단지가 20여곳에 이르고 있다.
또 1가구 2차량이상 소유가구 및 외부 차량 증가 등으로 아파트마다 주차난을 겪게 되자 차량통제기를 설치, 외부 차량진입을 막고 아파트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에게만 주차를 허용하는 등 주차난을 덜기 위한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대구시내 1천여개의 아파트단지 중 입주민 대표회의를 구성하고 있는 600여개 아파트단지 대부분이 아파트스티커를 부착하고, 차량통제기를 설치하는 등 주차난을 덜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 중에는 외부차량 및 불법주차 차량에 대해 떼어내기 힘든 접착제로 주차금지 안내문을 붙히는 경우도 많아 차주와 아파트관리사무소간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강현구(32) 아파트생활문화연구소 사무국장은 "효율적인 주차관리와 함께 입주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고 주차료 사용내역을 공개하는 등 체계적인 주차관리로 아파트 주차난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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