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침체 장기화의 여파로 지역의 산업용 전력 소비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한전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대구.경북지역에서 판매된 산업용 전력량(한전 경북지사 관할의 경북북부지역 제외)은 1천335만MWh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384만MWh)보다 3.53% 줄어 들었다.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월별 판매량을 보면 지난해 12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올들어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특히 1월과 7월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3%, 5.0%씩의 높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산업용을 제외한 주택용, 일반용 등의 전력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 주택용과 일반용, 교육용, 농사용 전력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4.9%, 11.0%, 10.8%, 7.2%씩 늘어났다.
대구.경북지역의 전체 전력 판매량은 7월말 현재 1천897만MWh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877만MWh)보다 1.0%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력 판매의 70.4%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용 전력의 소비 감소가 원인이 됐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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