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라운드 10년 우리농업 어디로 가고 있나

입력 2001-08-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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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하우스 건설투자

정부는 UR 대책 사업의 핵심 중 하나로 시설 현대화를 강조, 컴퓨터로 자동 제어되면서 반영구적이기도 한 첨단 하우스 건설에 거액을 지원했다. 이에힘입어 농민들도 기술집약 농업에 잇따라 뛰어 들었다.

첨단 하우스 짓는데는 처음(1991~93년)엔 경비의 무려 60%를 국가가 무상 지원했다. 나머지 건설비 중 상당액에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연리 5%의 융자가알선됐다. 그런 국가 무상지원 비율은 50%(94~96년), 40%(97~98년)로 낮춰져 오다가 마지막 해이던 1999년에는 20%로 떨어졌고, 2000년부터는 폐지됐다. 이렇게해서 첨단 하우스 건설에 들어간 총 투자(91∼99년)는 무려 8천억원. 그 중 3천791억원이 무상 지원이었다.이에 자극받아 건설된 온실 면적도 2만5천450㏊(1991년)에서 5만1천302㏊(99년)으로 급증했다. 전체 면적 중 가장 많은(5만886㏊) 것은 파이프 비닐 온실이었고, 유리 온실은 328㏊로 집계됐다. 비닐 온실은 건설비가 적게 들어 선호됐다.

이런 하우스 중 94%(4만8천㏊)에서는 채소가 재배되고(1999년 기준), 화훼는 나머지 6%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같은 변화 덕분에 전체 채소면적에서 하우스 채소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져, 1991년 14%이던 것이 2000년엔 23%로까지 상승했다. 토마토.오이 등 하우스 과채류 역시 42%(91년, 전체6만5천739㏊)에서 77%(전체 7만5천694㏊)로 비중이 커졌다.

집중 투자 덕분에 채소.화훼의 수출액도 증가, 1993년 3천68만달러이던 것이 작년엔 1억2천913만 달러(채소류 1억달러, 화훼류 2천888만달러)로4배나 커졌다.

정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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