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제언-택시비 인상 반대한다

입력 2001-08-20 14:03:00

법인택시회사에서 수십 년째 택시를 몰고 있다. 최근 택시요금이 인상된다는 소식을 들으니 답답하다. 택시요금이 오를 때마다 서비스 개선(?)이 내세워지지만 실제 인상요인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LPG값 인상이다.

이미 법인택시회사는 사납금을 1일 1인당 2천500원씩 인상하였고, LPG를 제한 공급, 자동차운수사업법상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기사가 필요한 만큼 LPG를 공급해주지 않는 과정에서 LPG 가격이 올라 기사에게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것이 택시요금 인상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정부에서 보조금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택시회사측은 사납금을 올리고 LPG값을 올려 버렸다. 완전히 택시 기사만 모든 짐을 짊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대구시는 불법사실에 대해 지도, 감독을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택시 요금 인상은 돈없는 서민과 연약한 택시근로자만 힘들게하고 사업주만 이득을 챙기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따라서 택시요금 인상안은 철회돼야 한다.

만약 일률적 택시요금 동결이 힘들다면 개인택시 요금은 올리고 법인택시 요금은 인상하지 않도록 해 요금 인상 충격을 완화하고 택시 승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줘야 한다. 이경수(대구시 신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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