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공동3위, 최경주 막판 추락

입력 2001-08-20 12:23:00

20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마컴의 앤구스글렌골프장에서 열린 LPGA 캐나디언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소렌스탐(스웨덴)이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켈리 로빈스(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박세리(24.삼성전자)는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소렌스탐에 4타 뒤진 공동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5월 칙필A채러티대회 우승 이후 석달 동안 침묵에 빠졌다가 지난주 웬디스챔피언십에서 2위에 오르며 컨디션을 회복한 소렌스탐은 이로써 97년 이후 처음으로 시즌 6승을 달성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박세리를 따돌리고 LPGA 상금왕과 다승왕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나갔다. 데뷔 이래 8시즌 동안 이번이 통산 29승째.

비로 인해 1시간 22분이나 경기가 중단되기도 한 이날 경기에서 소렌스탐은 1번(파3),5번(파4), 9번(파5)에서 버디를 낚아 3타를 줄였고 후반 13번홀(파4)에서 9m버디 퍼팅 성공에 이어 14번홀(파5) 연속 버디를 잡고 2위와의 차이를 7타 차까지 벌려 우승을 결정지었다.

1번홀(파4)에서 5.5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기분좋게 출발한 박세리는 7번홀(파5)에서 버디 하나를 추가했지만 10번, 11번홀(이상 파4)에서 세컨샷을 거푸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 2개로 2타를 까먹었다.

그러나 박세리는 12번홀(파3)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컵 2.5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낚은 뒤 14번,16번(이상 파5),17번홀(파3)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하는 뒷심을 과시했다.

김미현(24.KTF)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무리해 전날 공동23위에서 공동7위로 수직 상승했다.

한편 한희원은 신인왕 레이스포인트에서 29점을 더해 합계 336점으로 이번 대회를 중도에 기권한 2위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크(프랑스)를 106점차이로 따돌리고 올시즌 신인왕 자리를 거의 확정지었다.

20일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애틀랜타 어슬레틱골프장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최경주(31.슈페리어)가 버디는 1개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를 4개나 범해 3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1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1.2라운드에서 한때 공동 선두에까지 오르는 등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던 경주는 3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쳐 공동 14위로 추락한데 이어 이날도 부진을 거듭, 29로 밀려났다.

데이비드 톰슨(미국)은 15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했고 필 미켈슨은 1타 뒤진 14언더파 266타로 2위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5번홀(파5)과 7번홀(파3)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으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최경주(31.슈페리어)는 후반 들어 14번(파4), 15번홀(파3) 연속 보기에 이어 17번홀(파3)에서 보기 하나를 더해 3타를 까먹고 말았다.

지난 99년과 지난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타이거 우즈(미국)도 이날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 받으며 이븐파 70타를 치는데 그쳐 최종합계 1언더파 279타로 최경주와 동률을 이뤘다.

우즈는 이로써 74년만의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고 마스터스대회에서 사상초유의 메이저대회 5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이후 US오픈(공동 12위), 브리티시 오픈(공동 25위)에 이어 하락세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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