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또다른 행정관 둘 이상호씨와 8차례 통화

입력 2001-08-20 00:00:00

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 특혜 논란과 관련, 이상호(구속) 전 단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1순위 업체인 (주)원익의 배후로 지목된 삼성측과 집중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0일 이동통신회사로부터 입수한 이 전 단장의 통화내역을 통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사정)의 S, C 행정관 등과 지난 7월 16일을 전후해 모두 8차례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다.

7월 16일은 인천국제공항공사 강동석 사장의 요청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1차 선정된 원익에 대한 재평가 지시가 있던 시점이다.

통화날짜는 지난 7월 18일과 25일, 26일 등 3차례로 발신자는 이 전 단장, 상대통화자 회사명은 대통령비서실, 직책은 민정수석실(사정) S행정관으로 돼 있다.

또 같은달 18일 이전에도 청와대 민정수석실 C행정관과 5차례의 통화가 이뤄졌으며 이 전 단장은 휴대폰과 사무실 전화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단장은 또한 1차 선정 전인 지난 5월부터 7월 10일 사이에 원익, 삼성물산측과 수차례 통화한 사실도 밝혀졌다.

삼성물산은 원익컨소시엄에 9%의 지분을 갖고 참여한 업체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국중호(구속) 전 행정관 외에도 S, C행정관 등 민정수석실 직원들이 원익에 대한 재평가와 에어포트 72(주)를 선정토록 조직적인 외압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전 단장이 사업자 선정 전 삼성측과의 집중적인 통화에서 원익측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유리한 정보를 제공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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