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상장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18일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가 대구.경북지역 12월 결산 상장법인 25개사의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역 상장기업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4.33%로 지난해 상반기(10.0%)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내 상장기업들이 평균 1천원의 상품을 팔았다고 가정했을 경우 올 상반기 동안 이익을 43원 밖에 내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역내 상장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반면 순이익이 크게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의 상반기 매출총액은 10조1천4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0% 감소했지만 순이익 총액은 4천39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58.31%나 줄어 든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이 감소한 회사(적자 확대 포함)는 조일알미늄(-97.85%), 세림제지(-75.67%), 포항제철(-73.28%) 등 16개사였으며, 순이익이 늘어난 회사는 성안(954.64%), 갑을(277.55%) 등 4개사에 그쳤다.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는 성안과 갑을은 각각 경쟁력 있는 고가품 위주의 생산 판매와 채무면제 이익 증가로 올 상반기 대폭의 순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 동해전장 등 4개사는 올 상반기에 적자로 전환됐다.
한편 역내 상장기업의 올 상반기말 현재 평균 부채비율(은행업 제외)은 141.68%로 지난해 상반기말보다 2.73% 높아졌으며, 전국 상장기업 평균 부채비율(136.52%)을 웃도는 등 열악한 재무 구조를 나타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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