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신상품 잇따라

입력 2001-08-18 12:20:00

자동차보험료 자유화 이후 자동차보험 신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16일부터 보험계약자나 가족이 계약차량이 아닌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다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할 경우 1인당 1억원을 보상해주는 '뉴오토 자동차보험'을 내놓았다. 또 새차 도난이나 교통사고로 차량 수리비가 보험가입액의 70%를 넘을 경우 신차구입비로 보험가입 전액은 물론 차량 등록비까지 보상해주며 배터리 충전과 잠금장치 해제, 비상급유 등 15가지 긴급출동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뉴오토 자동차보험'에는 자동차 최초 등록일로부터 13개월이 지나지 않은 차량만 가입이 가능하고 다른 손해보험사에 보험을 가입한 경우에도 2만~5만원의 보험료로 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제일화재는 이달말쯤 차고지 보유차량, 여성운전자, 잠김방지브레이크(ABS) 장착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싸게 책정한 상품을 출시한다. 차고지를 갖고 있는 차량이 충돌, 긁힘 등 각종 사고에 따른 손해율이 5%정도 떨어짐에 따라 단독주택에 차고지를 보유한 운전자에 대해 그만큼 보험료를 낮출 계획이다. 이 경우 대형차는 인하폭이 10%정도로 커진다. 또 여성운전자에 대한 보험료를 5~10%정도 낮추는 한편 자동제동장치를 갖춰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보장되는 ABS차량에 대해서도 보험료를 차등화한다.

손보사들의 보장범위와 내용도 다양해져 삼성화재가 최근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고를 당하면 1천만원의 보험금을 추가 지급하고 교통사고 유자녀의 학자금을 지급하는 새 특약을 만들었다. 또 LG화재는 7일간 누구나 운전해도 가입자와 동일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단기운전자 확대 특약'을 내놓았고 동부화재는 교통사고가 아닌 고장 수리비를 보상하는 '고장수리비 담보특약'과 '임시대리운전자 보험특약'을 신설했다. 동양화재도 기존 자기신체사고시 보상액이 실제 치료비에 미치지 못한 점을 보완해주는 '자동차 상해특약'을 출시했다.

김병구기자

지난 1일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전면 자유화되면서 보험가입자들이 '선택의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보험가입자들은 보험사간 가격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보험영업직원과의 친분 등을 통해 주로 가입보험사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달부터 차종별, 연령별, 성별로 보험사마다 가격차가 커졌고 같은 보험사라도 특정 타깃고객층을 겨냥, 적정가격에 최상의 보상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사를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보험사 선택은 운전자 연령별, 가입경력별로 어느 보험사가 가장 싼지 꼼꼼히 따져보고 다음으로 신차를 구입할 경우와 사양선택에 따라 어느 보험사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운전자 연령별

20대 등 낮은 연령층은 중소형 보험사와 달리 모든 연령층을 고객으로 삼고 있는 삼성,현대,동부,LG 등 대형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만 24~25세 운전자는 이 연령층을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혜택을 주는 LG와 동양화재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동양화재는 이들 연령층에 대해 최고 22%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LG는 21세보다 5%를 깎아준다. 제일화재도 24~34세 커리어우먼의 보험료를 기존보다 31% 낮게 적용하고 있다.

만 26~29세 연령층은 평균 보험료가 이전보다 10% 정도 떨어졌으며 보험사간 보험료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동부화재는 가입경력 3년 이상이며 아반떼를 보유한 29세 기혼여성이 보험에 들 경우 보험료가 기존보다 16.7% 가량 낮아진다고 밝혔다.

중소형사와 삼성화재의 경우 30~47세 연령층에 대해 보험료를 상대적으로 많이 낮췄다. 삼성은 가입경력 3년 이상인 30~37세 고객의 보험료를 평균 14.1% 인하했다.

47~60세 운전자들은 자녀가 운전하지 않을 경우 보험료를 10% 가량 인하한 동부와 LG가 유리한 편.

▲가입경력별

자동차보험에 처음 가입하는 운전자는 쌍용화재의 보험료가 가장 싸다. 대다수 보험사의 최초 가입자 할증률이 4년차 대비 60%인데 반해 쌍용은 40%이기 때문이다.

가입 2년차 운전자는 현대해상이 유리한 편이다. 현대는 2년차 가입자의 할증률을 기본료 대비 15% 수준으로 낮춰 다른 보험사들의 평균 30%보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일화재는 3년 이상 가입경력자의 보험료를 16%까지 인하해 비교적 차별성을 나타냈다.

▲신차, 사양선택별

신차를 구입한 운전자는 동부와 동양화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동양화재는 신차에 대한 보험료를 최고 30%까지 낮췄다. 또 동부화재는 레저용차량(RV)에 대해 보험료를 5%정도 인하했고, 삼성화재는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10%가량 낮췄다. 대한화재는 자동변속기 부착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10% 가량 할인해준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금융감독원은 인터넷 홈페이지(www.fss.or.kr)에 업계 최고.최저.평균 자동차보험료를 차종별, 성별, 연령별, 가입구분별(기본,가족운전한정특약)로 구분, 공시하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 홈페이지 내용은 객관성은 앞서지만 각 상품별 비교공개를 하지 않아 보험료의 대략적 수준만 알 수 있다.

이외에 보험넷(www.boheom.net), 보험월드(www.bohumworld.com), 인스드림(www.insdream.com), 인슈넷(www.insunet.co.kr), 인스오케이(www.insok.com), 웰시아(www.wealthia.com), 팍스인슈(www.paxinsu.com), 하나인슈(www.hanainsu.co.kr), 인스밸리(www.insvalley.com) 등 보험료 비교사이트가 있다. 이들 사이트는 현재 보험사별로 보험료 가격표를 받아 비교.분석 작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대구지역에서는 최초로 자동차포털사이트 '카토즈'(www.catoz.com)가 최근 문을 열었다. 카토즈를 통해 각 사별 보험료를 비교해 보기 위해서는 카토즈 보험메뉴에서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서비스를 클릭한 후 인터넷상에서 견적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본인의 주민등록번호나 차량번호 등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전자메일, 팩스, 전화 등을 통해 가장 유리한 보험가입조건을 제공한다. 단 개인별 보험료 할인 및 할증사항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보험개발원의 자료를 뽑아야 하기 때문에 통상 하루정도의 시일이 걸린다.

카토즈는 보험료 견적서비스외에도 인터넷상에서 신차판매, 중고차 매매, 폐차 및 검사대행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토즈는 비회원이라도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매월 자동차 및 보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칼럼식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문의 (053)763-2500.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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