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일정으로 비슬산 산행 극기훈련에 나선 초·중생 30명이 야간에 길을 잃을 잃고 헤매다 10시간만에 모두 부모품으로 돌아왔다.
대구 달서구 상인2동 한국무예검도무덕관(관장·정송철) 소속 학생 30명은 정 관장(33)의 인솔로 17일 낮 12시30분쯤 청도군 각북면 ㅎ식당을 출발해 가창면 정대리와 비슬산 대견봉을 거쳐 밤 8시쯤 옥포면 용연사로 향하다 길을 잃어버렸다.
정 관장은 경찰조사에서 산행중 낙오자 4명이 발생해 시간이 늦어진데다 야간에 산길도 제대로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18일 새벽 6시까지 산속을 헤매며 계곡 등지에서 가방, 수건 등을 태우고 어둠과 추위를 이기다가 옥포면 김흥 2리 임도를 통해 산을 내려오던 중 ㅂ기도원 인근에서 주민 김창록(63)씨에 의해 발견됐다.
검도관측은 6세 1명을 포함 8·9세 10명이 낀 어린이들을 극기훈련에 참여시켜 16일 달서구 청소년 수련관에서 비슬산 자락의 가창면 오리까지 8km 산행을 하고, 청도 각북면 ㅎ식당에서 1박을 한 후 17일에도 비슬산 정상을 오르는 15km의 강행군을 실시했다.
또 관장 혼자서 어린 학생 30명을 인솔해 무리한 산행을 한 것이 사고를 불렀다.
다행히 학생들은 밤새 발을 동동 구르며 용연사 일대에서 기다린 부모들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아들 성정목(10·월배초교 3년)군을 얼싸안은 박미숙(38·달서구 상인동)씨는 『애간장을 태웠으나 건강하게 돌아와 한없이 기쁘다』고 눈물을 흘렸으며 성군은 『배는 고팠으나 친구들끼리 같이 있어서 무섭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이들은 17일 오후 6시20분에 용연사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학부모의 실종신고를 받은 달성경찰서와 달성군 직원 800여명은 17일 밤10시부터 용연사 등산로를 추적하는 수색활동을 벌였으며, 18일 아침에는 헬기까지 동원해 공중수색을 했다.
경찰은 정 관장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조사에 나섰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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